“한국은 인공지능(AI) 역량이 미국과 중국에 뒤처져 있기 때문에 ICT(정보통신기술)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AI 하드웨어 분야를 집중 공략해야 합니다.”
박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원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ICT산업전망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의 AI 전략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ICT산업전망콘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ETRI, 한국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를 포함한 ICT 산하기관 9곳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IT 이슈와 전망을 공유하고, 이에 맞는 정책과 산업 역할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았다.
박 부원장은 “미국은 IC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AI 생태계 전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했다”며 “중국은 ICT 제조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데이터와 AI 부문에서 경쟁력이 급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과기정통부와 ETRI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반도체 장비 △시스템 반도체 △소프트웨어 경쟁력 △4차 산업혁명 기업 △AI 인재 △글로벌 AI 기업 부문에서 세계 1위다. 중국은 △스마트폰 △전자산업 △통신장비 부문에서 1위이며, AI 인재와 글로벌 AI 기업 수는 미국에 이어 2위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글로벌 기술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럽 또한 영국과 독일이 다수의 AI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박 부원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나아가야할 길은 ICT 제조역량을 중심으로 AI 하드웨어 시장을 공략하고, AI를 잘 활용하는 국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TRI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보다 우위에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메모리 반도체 제조 부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과 비교해서도 앞서 있다.
박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원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ICT산업전망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의 AI 전략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ICT산업전망콘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ETRI, 한국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를 포함한 ICT 산하기관 9곳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IT 이슈와 전망을 공유하고, 이에 맞는 정책과 산업 역할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았다.
박 부원장은 “미국은 IC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AI 생태계 전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했다”며 “중국은 ICT 제조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데이터와 AI 부문에서 경쟁력이 급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박 부원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나아가야할 길은 ICT 제조역량을 중심으로 AI 하드웨어 시장을 공략하고, AI를 잘 활용하는 국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TRI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보다 우위에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메모리 반도체 제조 부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과 비교해서도 앞서 있다.
박 부원장은 “ICT 제조 강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AI 하드웨어 집중 공략, AI 소프트웨어 활용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들이 AI에 집중하는 이유는 경제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액센추어는 AI가 글로벌 노동생산성을 40%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고, 글로벌 회계법인 PwC는 AI가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맞춤형 소비를 가능케 해 GDP(국내총생산)를 증가시킨다고 전망했다.
한국 또한 향후 경제 성장 과정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국내 연평균 2.2%의 경제성장 중 1.6%를 AI가 주도했다. 경제성장의 70%를 AI가 이끌었다는 것이다.
박 부원장은 AI를 통한 경제 성장을 위해 “AI 응용시장 창출이 매우 중요하고, 여러 산업을 융합하는 신산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내년에도 AI와 빅데이터, 네트워크, 바이오, 미래 자동차 등의 기술에 역대 최대 예산인 4조7000억원가량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이 전면화되고 있다”며 “얼마 전 대통령께서 개발자가 모이는 콘퍼런스 행사에서 AI가 사람처럼 똑똑해지고 동반자로 같이 갈 수 있는 기본 전략 구상을 말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일본의 불합리한 수출 규제 영향에도 반도체와 네트워크 장비가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예산 편성으로 AI를 포함한 신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경제와 ICT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도 미국과 중국이 기술패권을 다투는 현재를 ‘장기 비전’을 수립해야 할 시점으로 봤다.
그는 “미·중 통상분쟁과 기술패권 다툼 양상을 보면 중국이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데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노동자와 소비자를 더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갈등은 더 오래갈 것”이라며 “특히 기술 패권은 세계경제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한국이 직면한 문제”라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들이 AI에 집중하는 이유는 경제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액센추어는 AI가 글로벌 노동생산성을 40%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고, 글로벌 회계법인 PwC는 AI가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맞춤형 소비를 가능케 해 GDP(국내총생산)를 증가시킨다고 전망했다.
한국 또한 향후 경제 성장 과정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국내 연평균 2.2%의 경제성장 중 1.6%를 AI가 주도했다. 경제성장의 70%를 AI가 이끌었다는 것이다.
박 부원장은 AI를 통한 경제 성장을 위해 “AI 응용시장 창출이 매우 중요하고, 여러 산업을 융합하는 신산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내년에도 AI와 빅데이터, 네트워크, 바이오, 미래 자동차 등의 기술에 역대 최대 예산인 4조7000억원가량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이 전면화되고 있다”며 “얼마 전 대통령께서 개발자가 모이는 콘퍼런스 행사에서 AI가 사람처럼 똑똑해지고 동반자로 같이 갈 수 있는 기본 전략 구상을 말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일본의 불합리한 수출 규제 영향에도 반도체와 네트워크 장비가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예산 편성으로 AI를 포함한 신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경제와 ICT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도 미국과 중국이 기술패권을 다투는 현재를 ‘장기 비전’을 수립해야 할 시점으로 봤다.
그는 “미·중 통상분쟁과 기술패권 다툼 양상을 보면 중국이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데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노동자와 소비자를 더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갈등은 더 오래갈 것”이라며 “특히 기술 패권은 세계경제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한국이 직면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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