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글로벌 전략으로 기존에 진출한 지역의 점유율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신규 지역 진출을 적극 타진하면서 확장성과 동시에 수익성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우선 베트남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누적 3분기(1~9월)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934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아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6월 말 기준 신한베트남은행의 자산은 4조5276억원으로 베트남 전체 금융사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주요 전략은 삼성전자와 제휴를 통한 디지털채널 접근성 강화다. 베트남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기본 어플리케이션으로 '쏠(SOL)'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그랩(Grab)페이, QR결제 서비스 등과도 제휴를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많은 국가에 진출해 있지만 여전히 해당 국가 내 점유율은 적은 편인만큼 기존지역에서 기반을 다지는 것이 내년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신규지역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올해에도 미얀마와 캄보디아 지역에서 소액대출법인(MFI) 지점수를 18개 늘렸다.
특히 국민은행은 내년 국내금융사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지로 각광받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역을 소액금융 및 중소기업 대출을 위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신규 진출에 방점을 둔 것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진출 후발주자인 만큼 직접적인 영토 확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민은행의 진출 국가는 10개국이고 33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메콩 강 유역 근처에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규 설립 및 인수·합병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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