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이란 원자력청(AEOI)이 "모든 준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포르도 시설에 우라늄 가스 주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와 로이터 등이 이날 보도했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AEOI 대변인은 "우라늄 가스를 포르도 시설에 주입하는 전 과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점검단의 감독 아래 이뤄졌다"며 "재가동 안정화에 몇 시간이 걸리겠지만 점검단이 시설을 재방문하는 토요일까지 우라늄 농축 수준이 4.5%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이란이 농축할 수 있는 우라늄의 농도는 3.67%다. 또 우라늄 농축 활동은 나탄즈에서만 할 수 있고 포르도에서는 금지된다.
이란은 지난 5월부터 60일 간격으로 핵합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포르도 시설 가동은 4단계 조처다.
이로써 이란은 고성능 원심분리기 IR-6가 설치된 나탄즈와 원심분리기 IR-4형 1천44기가 설치된 포르도 두 곳에서 우라늄을 농축하게 됐다. 포르도 시설의 지위도 '연구시설'에서 '가동 중인 핵 시설'로 바뀌게 된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현재 농축 우라늄의 저장량은 500㎏(핵합의 한도 300㎏)이고 포르도 시설 가동으로 하루 생산량이 6㎏으로 증가한다"라고 밝혔다. 이란이 핵합의를 완전히 지켰을 때 농축 우라늄(3.67%) 생산량은 하루 450g 정도다.
한편 IAEA는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란의 핵합의 이행 축소에 대한 논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중부 나탄즈 농축시설 방문 직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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