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회의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 평가에 맡기고 보수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자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 대표는 앞서 밝힌 ‘보수재건 3대원칙’을 보수통합의 선결 조건으로 다시금 강조했다. 보수재건 3대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
그는 “3가지 원칙만 지켜진다면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권은희·유의동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신당기획단’ 출범이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유 대표는 “지금 개혁적중도보수를 한다는 게 당을 만들어서 당대당 통합 수단으로 쓰겠다는 마음이 없다”면서 “개혁중도보수신당이 우리가 갈 길이다. 그 뜻을 가진 분들이 동지로서 참여하는 신당이고 임시적인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사실상 우리공화당과의 연대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공화당이 탄핵에 대해 이미 헌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역사 속으로 들어간 문제에 대해 ‘절대 인정을 못 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보수재건에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공화당 입장보다 자유한국당에 계신 분들이 그 점(탄핵)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며 “3년 전 탄핵에 계속 매달린 분들과 같이 보수재건은 현실성 없는 생각이고,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발언하는 유승민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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