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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기 당한 단군왕검?… 중동지역 대규모 유전 발견에 누리꾼 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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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1-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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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단군 왕검이 고조선을 세울 때 부동산 사기 당한 것 아니냐.”

최근 잇따르고 있는 유전 발견 소식에 한 누리꾼이 적은 댓글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다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고 있으니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가공무역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재치가 돋보이는 글이라는 평가다.

지난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대형 혼합 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힌데 이어 이란에서도 대규모 유전이 발견됐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란 남서부 유전지대 후제스탄주에서 원유 매장량이 530억 배럴이 넘는 유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2019년 영국 BP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확인 매장량은 1556억 배럴로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이란에서 발견된 새로운 유전이 상업적인 생산이 가능해지면 이란의 원유 매장량은 2000억 배럴이 넘는다. 이는 캐나다(1689억 배럴)를 넘어서며 세계 3위가 된다.

외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을 국민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이 대형 유전은 정부와 국영석유회사가 이란 국민에 선사하는 조그만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제재를 아무리 퍼부어도 우리는 530억 배럴짜리 유전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백악관은 알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유전으로 국민의 부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사우디도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생산 유전을 실사한 결과 확인 매장량이 전년보다 73억 배럴 증가한 2685억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진짜 기름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걸까?.

현재 우리나라도 동해에서 가스와 함께 초경질유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동해-1 가스전은 1998년 7월 탐사시추에 성공해 2004년 7월부터 생산을 개시했다. 동해-1 가스전은 지난해 말 생산이 종료됐다. 현재는 동해-1 가스전 플랫폼을 2016년 10월 상업개발에 상공한 동해-2 가스전과 연결해 천연가스와 초경질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95번째 산유국이 됐다”며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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