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시들' 농산물펀드 스몰딜 호재에도 불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호원 기자
입력 2019-11-12 13: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농산물펀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스몰딜(부분적 합의)에 힘입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8개 농산물 펀드는 올 연초 이후 전날까지 4.98% 손실을 기록했다. 오래 투자할수록 손실은 더욱 컸다. 1‧2‧3‧5년 수익률은 각각 -8.22%, -14.85%, -21.54%, -34.48%다.

글로벌 곡물시장 전반의 높은 재고율 전망이 가격 하락 압박을 키웠다. 게다가 미국 농가들의 비관적인 경기 인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수익률 부진에 자금도 대거 빠져나가 농산물펀드의 순자산은 905억원에 머물렀다.

그나마 최근 1개월 농산물펀드는 0.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이 스몰딜을 성사시킨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여전히 투자에 신중해야겠다. 기후 변화와 미‧중 무역 환경에 따라 농산물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는 기후와 달러, 통상마찰 향방을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농산물 섹터 추세의 반전은 결국 이들 지표 개선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원유와 천연자원, 산업금속 등에 투자하는 원자재펀드는 연초 이후 10.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3년 수익률도 각각 5.12%, 5.50%로 양호하다. 다만, 내년 원자재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과 아직 깨어나지 않은 유로존, 제조‧서비스업 지표의 부진 등 수요 주체의 부재가 내년 원자재 시장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