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10월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3818억엔(약 4조12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지난 달 감소폭인 15.9%보다 더욱 커진 것이다.
특히 수출액 감소는 식료품, 자동차 등 소비재와 원재료 수출제한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반도체 등 제조장치' 항목에서 컸다.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산 맥주나 식품 소비가 줄면서 일본의 대한국 식료품 수출액은 23.1% 줄었고 승용차 수출액도 63.6%나 감소했다. 또 '반도체 등 제조장치'는 49.0%, 금속가공기기는 50.7% 각각 감소했다.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 일본 무역적자액은 지난 달 1085억엔(약 1조17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5% 줄었다.
다만 일본의 지난달 전체 무역수지는 넉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 수출액이 줄면서 전체 수출액도 6조5774만엔(약 71조17억원)으로 9.2% 줄어들었지만, 전체 수입액(6조5601만엔)이 감속 폭이 더 큰 14.8%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본이 전체 무역수지는 173억엔(약 186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10월 전체 수입규모가 줄어든 것은 원유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일본의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의 수입액은 20.3%나 줄었고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액도 각각 3.6%, 11.4%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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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갈등[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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