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범 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 24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고 구하라의 비보를 접하고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 전 연인인 최 씨와의 쌍방폭행 문제가 불거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구하라는 최 씨가 불법 촬영물을 빌미로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리벤지 포르노' 문제를 공론화해 대중들의 안타까움과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아이돌 출신인 구하라의 이미지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후 최 씨는 1심 재판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죄의 뜻을 밝히며 미용실을 오픈하게 됐다고 공개해 질타를 받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 혼자가 아닌 저희 매장 식구들과 가족, 주변 지인들을 위해 더 성숙된 모습으로 열심히 제 자리에서 저의 일을 하는 것으로 절 아껴주신 분들께 사죄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 가운데 비슷한 시기 구하라는 증인 출석을 앞두고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최 씨는 지난 8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오덕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논란이 된 불법 촬영물은 상호간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보고 몰래 촬영됐다는 점이 인정되지 않으며 무죄가 선고됐다.
이에 대해 검찰과 최종범 측은 모두 항소장을 접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한편 고 구하라는 24일 저녁 자신의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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