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홍콩 관광위원회는 10월 홍콩을 방문한 외부 관광객이 331만명을 기록, 지난해 동월에 비해 43.7%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번지던 2003년 5월 이후 16년여 만에 최악의 감소율이다. 당시엔 감소율이 70%에 달했다.
10월 홍콩을 찾은 중국 본토인은 약 250만명으로 45.9% 줄었다. 홍콩 내 시위에 따른 반중 정서가 커지며 중국 본토인의 발길이 끊겼다.
이미 홍콩 경제는 올해 2분기(-0.4%)와 3분기(-2.9%)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경기침체에 빠졌다. 홍콩이 침체에 빠진 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처음이다.
앞서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홍콩의 경제 위축이 만 1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올해 홍콩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 -1.5%로 제시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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