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만리방화벽 '이더스캔' 차단... 중국 정부 암호화폐 규제 의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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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12-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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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전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이동 내역을 보여주는 '이더스캔' 홈페이지의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 시진핑 주석이 암호화폐에 대한 강한 규제 의지를 내비친 후 취해진 조치여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0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만리방화벽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이더스캔 접속이 불가능하다. 중국 인터넷 검열 상황을 보여주는 그레이트파이어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이더스캔의 차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더스캔은 이더리움 메인넷의 상태와 암호화폐 '이더'의 거래·이동 내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얼마 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58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분실했을 때에도 이더스캔을 통해 이더리움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해커의 출금을 감시한 바 있다.

이더스캔 차단을 두고 암호화폐 업계에선 지난 11월 시진핑 주석이 암호화폐를 폰지(다단계) 사기라고 비판하는 등 민간이 발행한 암호화폐에 강경한 입장을 밝힌 후 중국 정부가 내놓은 대응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외신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내년 암호화폐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정부 주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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