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은 지난 9일 자로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기부 관계자는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세계 생산 3위 정도의 기업"이라며 "현재까지는 매출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나오나 향후 미국, 유럽 등지로 시장을 넓히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국내 유니콘 기업 중 첫 생명공학 분야 유니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쿠팡,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그동안 등재된 국내 유니콘 기업은 주로 전자상거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핀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집중돼있었다. 에이프로젠이 유니콘 기업에 오르며 업종이 다양해지고 있다.
유니콘 기업 탄생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과거에는 유니콘 기업이 1개 늘어나는 데 평균 1년 이상 소요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개사가 탄생했고, 올해는 5개가 신규 등재됐다. 지난 2014년에 2개, 2017년에 3개에서 지난해 6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기존 6위(9개)에서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지난해 6월 7위에서 지난 5월 5위로 상승했으나 ,7월 독일의 유니콘기업 증가로 인해 6위로 낮아졌다. 그러나 이번에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이 등재되며 다시 5위로 올라섰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는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 20개를 목표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미 유니콘이 됐는데 아직 등재하지 않은 기업도 한 두 곳 있다. 재무상태 등을 검토한 뒤 유니콘으로 인정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도 스케일업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 기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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