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연구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기간 만들어진 하이테크 분야 일자리 25만6063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새너제이, 보스턴, 샌디에이고 순으로 일자리 증가가 많았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약 7만7000개, 시애틀 5만6000개, 새너제이 5만2000개, 보스턴 2만6000개, 샌디에이고 1만9000개의 일자리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5개 도시는 미국 전체의 관련분야 일자리 창출에서 약 90%를 차지했다.
뉴욕이나 텍사스 오스틴도 해당 분야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상위 5개 도시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나머지 377개 미국 메트로 권역은 사실상 이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능력이 제로(0)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제약, 반도체 등 13개 산업 분야가 하이테크 분야로 분류돼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WSJ는 소수 특정 지역으로의 집중화 현상이 강화됐다며, 하이테크 기업들은 자원이 몰려있을 때 경쟁력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특정 소수 지역에 하이테크 일자리가 몰리는 것은 주택가격 상승과 교통 혼잡, 불평등 심화 등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TIF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미국 대부분의 지역이 "저개발의 덫에 빠질 수 있다"며 양극화 부작용을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