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CN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는 연정 구성 시한인 이날 0시(현지시각)까지 결국 차기 총리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시한을 넘겼다. 이에 따라 의회는 이날 내년 3월 2일 조기총선을 다시 치르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자동 해산됐다.
이스라엘에서 1년 새 총선만 3번 치르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 이는 거대 정당인 집권 보수당 리쿠드당과 중도정당 청백당이 연정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팽팽하게 맞선 데 따른 결과다.
이스라엘은 앞서 올해 4월 9일 조기총선이 실시된 뒤 리쿠르당 대표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 9월 17일 총선 이후에도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는 잇달아 연정을 꾸리지 못했다.
여야가 맞서는 상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 국정은 사실상 마비 상태다. 의회는 당장 내년 예산안도 통과되지 않은 채 해산됐다.
하지만 차기 총선에서도 여야 모두 지지율이 엇비슷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스라엘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 제조사협회는 1년 새 총선이 3차례나 치러지면서 이스라엘이 총 120억 셰켈(4조1187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엄청난 경제적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면서 "(정부가) 수개월 동안 감축에 나설 전망으로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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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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