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최대 60㎝ 눈폭탄…초중고 휴교에 차량 통행금지까지

  • 미 동부 출도착 항공편 8300편 취소

조란 맘다니 (가운데) 뉴욕시장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통행 금지령과 폭설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맘다니 시장 엑스]
조란 맘다니 (가운데) 뉴욕시장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차량 통행 금지령과 폭설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맘다니 시장 엑스]

세계의 경제 수도로 꼽히는 미 동부 뉴욕시가 눈폭탄으로 멈춰버렸다. 뉴욕을 중심으로 뉴저지 등 동부 지역의 주요 공항은 22~23일(현지시간) 이틀간 비행편 약 8300편을 취소했으며 뉴욕시 초중고교는 23일 하루 휴교한다. 펜실베이니아와 매사추세츠 등 인근 지역에서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을 동원해 대민 지원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뉴스위크,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눈폭풍은 이틀간 뉴욕 시내를 기준으로 최대 24인치(60㎝)의 눈을 뿌릴 전망이다. 뉴욕에는 최대 시속 55마일(88㎞)의 강풍이 예보돼 있으며, 뉴저지 해안 지역과 뉴욕 브롱스, 퀸즈 등에는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 강력한 바람이 불면서 바닷물이 육지로 몰려들어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 인근 매사추세츠주도 최대 24인치(60㎝), 펜실베이니아주는 8~12인치(20~30㎝) 눈이 올 것으로 미 기상청은 예보했다.

NYT는 이번 눈폭풍이 급격히 강해지면서 24시간 내에 기압이 24 밀리바까지 떨어지는 ‘폭탄 저기압’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 동부 지역에 폭설과 강풍으로 전신주가 무너지거나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눈폭풍과 폭설로 인해 미 동부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편 수천 편이 결항했다. 항공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미 동부 시간 2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22일 3347편, 23일 4932편 등 총 8279편의 항공기가 취소됐다고 집계했다. 뉴욕의 양대 공항인 존 F 케네디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에서 항공편이 각각 40%씩 취소됐으며, 뉴저지 뉴어크 공항은 도착 항공편 40%, 출발 항공편 60%이 취소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라과디아 공항 측은 “여행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탑승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에 정기적으로 항공편 운행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눈이 쏟아지면서 장비 매장에는 각종 제설 물품이 동났다.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건축용품 매장 로우스 지점에서는 제설용 소금을 1인당 3봉지씩만 제한 판매했지만 22일 오전 10시에 매진됐다. 다른 매장에서는 제설용 삽도 동이 났다고 한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은 이날 뉴욕시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2일 밤 9시부터 23일 정오까지 차량 통행 금지령을 발령했다. 맘다니 시장은 “필수 및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도로 및 교량 등 모든 통행로를 폐쇄한다”고 말했다. 뉴욕시를 오가는 여객선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중단됐다. 뉴욕 시내 공립 초중고교는 23일 휴교한다. 뉴욕시가 눈폭풍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도 “위험하니 밖으로 나오지 말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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