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음악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외식업계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소속 국가 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동남아는 젊은 인구가 많고 경제성장률도 높아 매력적인 해외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12일 외식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신마포갈매기’는 인도네시아에만 20호점까지 매장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신마포갈매기는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 진출해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들 국가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일찍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코리안 바비큐(한국식 고기구이)를 알린 성과라고 디딤은 설명했다.
떡볶이 무한리필 브랜드 ‘두끼’도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꼽히는 떡볶이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두끼는 베트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호치민, 하노이 등 유명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낸다. 지난달에만 베트남에 9개 매장을 열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싱가폴, 태국에서 두끼 매장을 찾아볼 수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최근 필리핀 진출을 선언했다.
필리핀은 비교적 안정된 내수시장 덕에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보다 높은 경제 안정성을 보인다. 이번 진출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맘스터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맘스터치는 이미 베트남, 상가포르에도 매장을 보유 중이다.
‘홍춘천치즈닭갈비’는 닭갈비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 진출을 선언했다.
춘천닭갈비는 춘천 시내 대학생, 군대에서 휴가나 외출 나온 군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홍춘천치즈닭갈비’의 퓨전, 뉴트로(New-tro, 새로운 복고)를 콘셉트는 해외 시장에도 먹혀들었다. 지난해 일본 진출에 이어 지난 10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매장을 냈다. 이번에 베트남 진출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한국의 닭갈비 메뉴를 알린다.
네네치킨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깃발을 꽂자마자 순식간에 5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식 브랜드들이 시장 성장성과 한국 브랜드에 대한 우호적 태도 등을 고려해 동남아 국가에 매장 입점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동남아 국가 대표 브랜드 역시 국내 시장에 진출 하고 있어 한국과 동남아 국가 간 외식 교류가 점점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