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부터 서울역(용산)과 천안(신창·병점)을 오가는 경부산 급행전철의 운행 횟수가 평일 기준 종전 34회에서 60회로 늘어난다. 또 이용수요가 많은 금정역에 신규 정차하고, 운행구간도 청량리역까지 연장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국민의 출퇴근 시간 단축을 통한 삶의 질 제고 등을 목표로 급행전철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2017년 7월부터 '수도권 전철 급행화 방안'을 발표.시행해왔지만, 수원.평택 등 수도권 남부의 경우 대피선 부족 등 시설 여건의 한계로 경부선 광역전철 급행 확대가 제한적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금천구청역, 군포역 등 2개 역에 25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개량, 올해 9월 준공했다.
이번 급행전철 확대 조치로 운행시격이 평균 5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되고, 일정하게 유지된다. 기존 급행전철 운행시격은 수원역 기준 16분에서 114분으로 상이했다.
또 운행구간을 청량리역까지 확대해 서울 도심 주요역(시청.종로3가.동대문 등)에서도 급행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부선 급행 및 일반열차의 환승 불편도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안양역, 금정역, 성균관대역, 의왕역 등과 인접한 의왕월암, 수원당수 등 7개 지구에는 약 2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급행전철 수혜가 기대된다.
아울러 대피선 설치로 경부선 급행전철이 KTX·무궁화 등 여객열차가 운행하는 선로를 이용하지 않게 돼 선로 공용에 따른 열차의 운행 비효율과 안전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급행전철 확대로 불가피하게 정차횟수가 감축되는 일부 역은 향후 운행시간 등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이번 급행 확대로 경부선 광역전철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과천선 등 추가적으로 급행화가 필요한 노선에 대한 시설 개량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경되는 운행시간은 오는 23일부터 역사·열차 등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안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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