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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기준, 내년 CES서 판가름···삼성 CTA 인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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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2-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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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먼저 CTA 인증 적용

  • 삼성·하이센스·TCL 등 '8K 협회' 통해 기준 적립해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의 '8K UHD' 인증을 받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사진=LG전자 제공]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는 '8K TV 기준'에 대한 정의가 내려질 전망이다. 

그동안 8K TV 시장이 초기 단계였던 만큼 구체적인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하지만 내년 CES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일본 소니, 중국 하이센스·하이얼·TCL 등이 8K TV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수의 업체들이 따르는 글로벌 표준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LG전자, CTA 인증 제품 대거 선보여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8K UHD'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LG전자는 CTA의 인증 규정을 획득하고, 발표한 첫번째 업체가 됐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8K 인증을 받은 TV 제품을 대거 선보여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CTA는 지난 9월 17일 8K TV 시장의 태동이 본격화되자 8K UHD 인증 기준을 내놓고, 8K 해상도 정의를 정립했다. CTA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규격을 준용, 화소수뿐 아니라 화질선명도(CM) 값이 최소 50%를 만족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CM값은 화질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해온 반면, LG전자는 'CM 값이 50% 이상은 되어야 사람 눈으로 인접 픽셀들을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CTA가 LG전자가 주장해온 CM값 50%를 기준으로 내세우면서 사실상 LG전자의 손을 들어줘, 당장 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해야 하는 글로벌 TV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8K TV Q900R.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 '8K 협회' 통해 자체 기준 정립해와 

'8K 협회(8K Association)'를 통해 주요 TV 제조사, 콘텐츠 제작사들과 8K TV 기준을 만들어오고 있던 삼성전자는 CTA 인증 추가 획득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M값을 올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8K 기술을 판단하는 결정적인 잣대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8K 협회는 CTA가 기준을 발표하기 보름 전쯤인 지난 9월 1일 해상도·프레임레이트·디스플레이 최대 밝기·영상전송 인터페이스·코덱 등을 중심으로 합의한 8K TV 기준을 내놓기도 했다. 또 이를 인증로고로 만들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8K 협회에는 하이센스·파나소닉·TCL 등 TV 제조사를 비롯해 인텔·노바텍 등 반도체 관련기업, 아이맥스·루이스픽처스 등 영화 제작사까지 총 18곳이 합류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8K 협회에 속해있는 다른 제조사들도 결국 CTA의 기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CTA는 디스플레이 표준 규격을 정의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에서 가진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TV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북미에서 TV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CTA의 인증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들 업체는 8K TV 협회의 공인기준과 CTA 인증기준 모두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쌓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 시장규모는 올해 16만6700대에서 2023년에는 304만대까지 대폭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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