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양국 외교장관은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 하고 유엔을 통해 전략적 협력 강화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
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유엔 안보리 실무와 한반도 정세, 국제 안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 국무위원은 통화에서 “올해는 중·러 수교 70주년으로 전면적인 협력 파트너 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때”라며 “양국 관계가 돈독해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엔은 중러 간 전략 협력을 펼치는 곳으로 국제적으로 공평과 정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국제 플랫폼"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하고 상호 지지하며 국제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중요한 책무를 다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이 올해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과 고위층 교류를 늘리고 유엔 등 다자 틀 내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촉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을 겨냥한 듯 "그 누구도 그 어떤 세력도 중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적 상호 신뢰에 도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가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 대해 미국이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추후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고 6자 회담 재개 등을 포함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를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은 이를 분명히 해왔다"면서 "그에 이르지 못하면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대북제재 완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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