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통령직 이어 43년 만에 총리직도 부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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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2-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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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트로 이후 처음…"역할은 아직 불분명"

최근 1976년 이래 처음으로 국가 원수인 대통령직을 부활시킨 쿠바가 총리직도 다시 부활시킬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쿠바 국가수반인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를 곧 지명할 계획이다.

쿠바의 마지막 총리는 1976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한 피델 카스트로다. 그러나 그가 당시 헌법을 개정, 당·정부·군의 최고권력자인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총리 직위는 사실상 폐지됐다.  

총리 지명자는 의회의 인준과 공산당의 비준을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의회의 총리 인준에는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다. 새 총리는 5년 임기의 정부 수반으로 활동하게 된다.

다만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누구를 총리로 지명할지, 또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앞서 쿠바 국회인 전국인민권력회의는 지난 10월10일 국가평의회 의장이었던 미겔 디아스카넬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임기는 2023년까지다.

명칭이 바뀌었을 뿐 디아스카넬 의장이 그전에도 국가 원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큰 변화는 없으며, 공산당 일당 체제도 유지된다. 

 

쿠바 국가수반인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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