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소각장. <사진 왼쪽>[사진=연합뉴스 제공]
설비 노후화로 효율성이 낮아진 부산 해운대 폐기물 소각장이 대대적 보수작업을 위해 2022년 3월까지 잠정 폐쇄된다.
부산시는 부산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해운대소각장과 명지소각장 소각시설의 안정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폐기물 반입구역을 2020년 1월 1일부터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부산시역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해운대 소각장(일일 170톤), 명지소각장(340톤)의 소각시설 두 곳과 연료화 발전시설인 ㈜부산이앤이(900톤)에서 상호 연계 속에 유기적으로 반입·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1997년 6월 만들어진 해운대소각장은 설비 노후에 따른 잦은 고장으로, 제기능을 못해 왔다. 부산환경공단은 지난 9월23일부터 10월17일까지 폐기물 반입을 중단하고 정기보수공사를 실시했으나, 만족할 만한 효율성을 얻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반입구역인 해운대구, 기장군의 폐기물 반입량(일일 소각량 대비) 또한 약 20~30톤씩 초과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최근 대책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해운대 소각장에 대한 전면 보수공사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물량은 공사가 완료되는 2022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연료화 발전시설인 ㈜부산이앤이로 반입구역을 조정해 처리한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해운대구, 기장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경우 폐기물처분부담금 형평성을 고려, 명지소각장과 연료화 발전시설인 ㈜부산이앤이로 각각 상․하반기로 분산해서 반입 처리하게 된다. 소각장 시설 고장으로 인한 긴급보수, 하절기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재고량 증가 등 발생 시 반입구역을 일부 조정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소각장 2곳과 연료화 발전시설 ㈜부산이앤이 등 3 곳이 유기적으로 반입구역을 조정 시행해 왔고, 기타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생곡매립장도 활용해 처리할 수 있으므로 소각장 쓰레기 포화 상태로 인한 쓰레기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기물(쓰레기)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시민들께서 일회용품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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