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관세 폐지...삼성전자, 15개월 만에 TV 위탁생산 재개

갑작스러운 관세 인상으로 인도 TV 생산 라인을 폐쇄했던 삼성전자가 15개월 만에 현지 생산을 재개한다.

5일 인도 매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업체 딕슨 테크놀로지스와 계약을 맺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현지 TV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생산을 중단한 것은 관세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18년 2월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 TV 주요 부품에 대한 관세를 갑자기 인상했다.

인도 정부는 자국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 기조에 따라 패널 등 TV 주요 부품에 대해 관세를 최대 20%까지 부과했다.
 

삼성전자 TV[사진=김지윤 기자]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2018년 10월 현지 TV 생산을 중단했다. 대신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베트남에서 현지로 완제품을 수입하는 방식으로 관세 장벽을 피했다.

전자업계의 민원이 심해지자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TV 오픈 셀 패널에 부과하던 5%의 관세를 폐지하고, 다른 TV 부품 관세도 낮추는 등 수입 규제를 완화했다. 오픈 셀 패널은 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의 액정이다. LED TV 생산 비용의 65∼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다.

TV 부품 관세 부담이 줄어든 삼성전자는 30∼40인치대 중저가 TV 라인업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딕슨 측에 현지 생산을 맡기기로 했다. 딕슨은 부품 조달부터 조립까지 생산 공정 대부분을 책임진다. 삼성전자는 품질과 가격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프리미엄 TV는 지금처럼 베트남에서 수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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