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렵다” 대우조선해양 희망퇴직 실시

대우조선해양이 희망퇴직을 실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낮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 건조에 돌입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는 등 경영환경이 어려워지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12월 31일부터 희망퇴직 희망자를 접수받고 있다. 접수기간은 오는 13일까지며 희망퇴직 대상자는 정년까지 10년 미만(1969년생 이전)이 남은 사무·생산직군이다.

퇴직 위로금은 통상임금 기준 1960년생은 9개월치, 1961년생은 15개월, 1962년생은 21개월, 1963년생은 27개월, 1964년생은 33개월이다.

위로금과 함께 재취업 지원금 1200만원을 지원한다. 다만 퇴직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을 합해 1억7000만원 이상은 받지 못하도록 한도를 정했다. 학자금에 대한 별도 지원 또한 없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17년 중반 이후 선가하락에 따른 저가수주 물량이 본격 건조되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올해도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으로 ‘극한의 생존 경쟁력 확보’와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과거 수년간의 수주 부진으로 올해는 매출 및 조업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및 제반 규정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 원가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사장은 “올해는 사업 구조 변화에 따른 인적·물적 자원 활용의 최적화 및 효율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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