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방부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육군 8명, 해군·공군·해병대 각 1명으로 전날 보다 4명 추가된 총 11명이라고 밝혀 확진자 증가세도 뚜렷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 11명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270여 명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현재 군에서 지난 10일 이후 대구·청도지역 방문 등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중인 인원은 7700여 명이다. 여기에 더해서 11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270여 명이 또 다른 감염 통로로 확인될 경우, 군대 내 예방적 관찰 격리자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현재 군대 내 확진자 11명 중 10명은 대구 (방문자) 또는 신천지 교인 접촉자로 조사됐다. 1명은 문경·단양 여행 이후 확진이 됐으나 아직 확실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방부는 이날 추가된 확진자 4명(포천 육군 부대 3명,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이 군 내부감염으로 의심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코로나19 위험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야외군사훈련 전면 통제에 나선다.
야외훈련을 주둔지 훈련으로 대체하도록 했고, 이미 훈련중인 부대는 최단 시간내 주둔지로 북귀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별 지휘소의 상시 기능 발휘와 감시대응전력과 비상대기전력 등 핵심전력에 상시 운용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 부대 근무 인원의 타지역으로 가거나 타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으로 오는 것도 통제했다. 대구·경북지역 외 방문·출장이 필요한 경우는 지휘관 승인이 필요하다.
대구·영천·청도지역에서 근무하는 모든 간부와 군무원은 예방적 관찰 대상이다. 출퇴근 때는 자가 차량을 이용하고, 퇴근 후에는 숙소에서 대기하도록 통제 중이다.
군대 내 종교행사도 전면 금지됐다. 군인과 군인 가족들의 영외 민간종교시설 참석 자제도 권고했다.
한편, 군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0일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어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가 확진자가 됐다.
또 경기 포천 육군 상병,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대구 육군 군무원에 이어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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