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사진] "친구들이 안 와요" 코로나19에 텅빈 日 학교

2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전국 학교의 개학을 전면 연기한 가운데, 가정에서 돌볼 여력이 없는 일부 초등학생들이 일본 사이타마현의 한 초등학교에 등교해 자습 중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일본 정부는 4월 초까지 일본 전국 학교 개학을 연기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일부터 봄방학이 끝날 때까지 일본 내 3만4800여개의 초·중·고등학교를 폐쇄하고 1280만 학생들의 개학을 전면 연기했다.

일본 정부로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강경한 조치를 내렸다고 평가했지만, 일본 학부모들은 학교 폐쇄 조치에 울분을 터뜨렸다.

학교 폐쇄 기간 동안 아이들을 오롯이 부모나 가정이 도맡아야 하는데, 시간 여유가 되지 않는 수많은 맞벌이 가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자식이 없는 아베 총리 내외를 두고 '아이를 키워 본적이 없으니 일반 가정의 형편을 이해나 할 수 있겠느냐'는 조롱 섞인 비판도 나왔다. 이에 일본 폐쇄기간에도 보육원과 탁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뒷북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일본 나고야시 고요중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졸업식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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