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문을 통해 “최근 한국에 코로나19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한국과 중국은 어려움 속에서 한 배를 타고 일심 단결해 서로 돕는 이웃나라”라며 “한국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이 중국의 전염병 상황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바이러스는 국경이 없는 만큼 세계 각국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 국민들은 한국이 현재 겪고 있는 전염병 상황과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한국 외에도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큰 이탈리아와 중동의 이란에 위로 전문을 보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는 “인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이며, 함께 단결해 각종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가 중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함께 손을 맞잡고 전염병 상황을 이겨내자”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14일 기준 누적 확진자 1만7660명, 사망자 1266명이 발생했다. 중국을 제외하고 피해가 가장 큰 나라다.
시 주석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보내는 전문에서 “이란과 중국은 전략적 동반자이며 전통적인 벗”이라며 “이란 정부와 국민들이 반드시 전염병과에 전쟁에서 승리하길 믿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위로 전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자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면서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든 이후 이란과 이탈리아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또 이들 국가와 이라크, 한국, 일본, 파키스탄 등에 마스크와 진단검사 키트를 기증했거나 할 예정이다.
한·중은 전날 '한·중 합동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출범시키고 외교부와 방역당국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 코로나19 대응 방역 협력 대화(국장급)' 화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월 23일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예방·통제와 경제·사회 발전에 관한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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