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면서 정부가 개학을 3차로 연기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재외한국학교에서 먼저 새학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학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2020학년도 신학기 유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이때 연대한국학교는 중국 상황과 한국의 감염증 확산 상황을 파악하며 원격수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2월부터 기획팀을 구성하고 원격수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오늘(16일) 정식수업에 앞서 13일 오전 교육부 안희성 연구관, 조수원 연구사, 오영석 연구사, 조철수 천진한국학교장, 박대성 광저우한국학교장, 최인섭 연변한국학교장, 허철호 연대한국학교장 등 교육부 재외동포 교육담당관들 및 재중한국학교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상회의 기능과 라이브 기능을 이용한 모의수업 시연을 실시했다.
원격수업은 WeChat Work 시스템에 동시 접속해 화상회의 기능과 라이브 기능을 이용한 라이브 수업과 교사가 직접 제작한 영상, 에듀넷 E-학습터와 EBS 강의 자료 등의 교육자료를 활용해 수업이 진행된다.
원격수업 시스템 안에는 학생방, 학부모방, 교사방이 구성되어 수업과 관련한 학생 출결관리, 상호 소통이 가능한 화상수업, 과제제출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교사들이 매주 2회 정기회의 및 부서별 회의 등을 화상회의로 진행하며 자료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중국 옌타이시에 위치한 연대한국학교는 2001년 한·중 양국 정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세워진 재외한국학교다. 재외한국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을 근간으로 하며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한 최적의 교육과정으로 편성,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교민의 성금과 정부의 지원으로 학교부지와 건물을 소유한 32개 재외한국학교 중 10번째 규모의 학교로 알려져 있다.
허철호 연대한국학교 교장은 “처음 시도한 원격수업이기 때문에 교사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와 학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인이 아픔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대한국학교 학생들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학생의 본분을 다하며 지혜롭게 이 어려움을 이겨나가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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