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원유선물거래 HTS 전산오류 피해액 10억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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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4-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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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산 장애로 발생한 원유선물 거래 피해 규모가 1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22일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당 건과 관련해 50계좌 미만에서 민원이 들어왔고, 이에 따라 피해액을 10억원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상과 관련해서는 "실무부서에서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 키움증권 HTS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주문창에 마이너스 가격이 입력되지 않아 매매가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월물 교체를 하지 못했고, 손실액이 증거금을 넘어서면서 강제청산을 당했다.

이번에 거래 장애가 발생한 상품은 미니 크루드 오일 선물로, 계약단위는 500배럴이다. 키움증권은 당초 거래 중지 발생 기준 호가 0~9달러 건에 대해 계약당 약 4500달러(약 556만원)를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민원 제기를 안 한 투자자가 더 나타나거나, 합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보상 규모를 수십억원대로 예상했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선물의 거래 비중이 크지 않아 사측 부담액이 최대 수십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피해 투자자들이 금감원 민원을 제기하거나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경우 사측 비용 부담은 당초 예상보다는 커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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