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감자동맹 프로젝트’로 지역농가 지킨다

  • 강원도 남아있는 감자 절반(100톤) 구매해 취약계층 지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강원도 원주 본부(열린광장)에서 코로나19로 강원도 내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돕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감자동맹 프로젝트’를 최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자 학교급식용으로 보관 중이던 강원도 친환경감자의 판로 확보가 어려워졌다”며 “감자를 폐기할 경우 묻을 땅을 구해야 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트럭 하나 당 비용이 150만원에 달해 농가 부담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 있는 공단 직원들이 강원지역의 감자 200톤 중 100톤을 구매키로 결정했다. 직원들이 십시일반 구매한 감자 1만 상자(개당 10kg)는 전국 178개 지사로 배송돼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취약계층 등에 전달됐다.

감자를 전달받은 여주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조정오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농가에서 생산한 감자를 지원받아 더 뜻깊다”며 “급식센터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공단 구내식당에서는 구매한 감자를 활용해 다양한 감자요리를 점심메뉴로 선보였다. 감자페스타로 명명된 식단표에는 감자고구마밥, 오븐생크림감자그라탕, 샤워크림통감자구이 등은 직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감자동맹 프로젝트 행사가 열린 지난 22일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송기헌 국회의원, 원창묵 원주시장, 신재섭 원주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공단과 강원도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강원 농수특산물에 대한 구매 정례화와 농촌일손돕기 지원, 농촌지역 사회공헌사업 등의 사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 가치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김용익 공단 이사장은 “공단과 강원도의 감자동맹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나눔의 실천 노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정부의 농수산물 소비 추진방안과 연계해 앞으로 공단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재난 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로 피폐화된 경제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수출통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인 국민들의 협조를 강조했다”며 “감동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나눔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왼쪽)이 최문순 강원도지사로부터 감자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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