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의 5G 업·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와는 1.5배가량 속도 차이가 났다. 5G 커버리지(서비스 면적)는 KT가 우위를 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5일 '2020년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국내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656.56Mbps로, 지난해 LTE 속도(158.53Mbps)보다 4배 이상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통사별로 SK텔레콤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788.97Mbps로 가장 빨랐다. 이어 KT 652.10Mbps, LG유플러스 528.60Mbps 순이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 인프라에서 이통3사는 다운로드 653.97Mbps, 업로드 62.98Mbps의 속도를 자랑했다. 이통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95.17Mbps, KT 663.94Mbps, LG유플러스 502.79Mbps였다.
특히 SK텔레콤은 백화점, 대형병원 등 인빌딩은 물론이고, 놀이공원, 지하철 객차, 고속도로 등 모든 조사 스팟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이통3사 중 제일 빨랐다.
5G 업로드 속도도 SK텔레콤(75.58Mbps), KT(63.69Mbps), LG유플러스(53.23Mbps) 순이었다.
5G 서비스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이통3사 평균 다운로드 시 6.19%, 업로드 시 6.19%였다. 이통사별로는 다운로드 기준 LG유플러스 9.14%, SK텔레콤 4.87%, KT 4.55%로 조사됐다.
주요 다중이용시설과 교통 인프라에서도 LG유플러스의 LTE 전환율이 11.71%로 가장 높았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5.52%, KT 5.48% 수준이었다. 영화관(0.96%), 놀이공원(1.10%) 등에서 5G 이용이 상대적으로 원활했다. 지하철(19.49%), 고속도로(16.28%) 등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통신망 연결까지의 접속시간은 다운로드 102.24ms, 업로드 93.81ms였다. 지연시간은 30.01ms로 지난해 LTE(36.34ms)보다 짧아졌다. 데이터 손실률도 0.57%로 LTE(0.85%)와 비교해 줄었다.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 기준 접속시간이 75.31ms로 가장 짧았고, 데이터 손실률도 0.32%로 낮았다. 지연시간은 SK텔레콤(28.79ms)이 적게 소요됐다.
커버리지 구축은 서울의 경우 KT 433.96㎢, SK텔레콤 425.85㎢, LG유플러스 416.78㎢로 이통3사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임야를 제외하고 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6대 광역시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 993.87㎢, KT 912.66㎢, SK텔레콤 888.47㎢로 도심 및 주요지역으로 제한됐다.
가용률을 따져보면, SK텔레콤은 1606개 다중이용시설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평균 가용률은 79.14%였다. 반면, KT는 938개 시설에서 가용률 64.56%, LG유플러스는 1282개 시설에서 가용률 60.08%에 그쳤다.
한편, 이번 품질평가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서울·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통3사가 5G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커버리지와 품질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5G가 데이터 고속도로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5G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통3사는 하반기에도 5G 망 투자를 지속헤서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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