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수요일, 러시아산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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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8-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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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 국영 연구소, 오는 12일 규제당국 허가 받을 듯

  • 임상 건너뛴 러시아산 백신...WHO 성급한 개발 자제 당부

[사진=연합뉴스]


빠르면 오는 12일(현지시각) 러시아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현지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러시아는 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국이 된다.

그러나 러시아는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임상 실험 단계를 축소하고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 영자매체 타임즈나우뉴스는 10일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 국영 가마레야 연구소가 이번주 수요일(12일)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허가를 받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진들과 노인, 모스크바시 공무원들이 백신 우선 접종 기회를 제공받는다.

앞서 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도 러시아 내 인허가절차에 정통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1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허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부가 의료진과 모스크바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백신 접종 안내문에는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임상시험을 통과했다고 소개돼 있다. 이에 대해 모스크바시는 답변을 거부했다.

러시아 현지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타타티아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화상 국무회의에서 이달 중 조건부 허가를 받아 1600명을 대상으로 백신 테스트를 진행하고, 오는 10월 백신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보고했다. 

러시아가 10월께 백신 생산 및 접종에 성공하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미국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시노팜을 제치고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성급한 백신 개발 속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백신 개발 연구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지난 4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백신이든 다양한 임상 시험과 검사를 거쳐야 한다"며 러시아가 백신에 대한 효과·안전성 지침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알렉산더 긴츠버그 가말레야 연구소 소장은 최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인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02만6246명, 사망자 수는 73만402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국가는 확진자 수 520만에 육박하는 미국이다. 뒤이어 브라질(303만명), 인도(221만5000명), 러시아(88만9000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이 16만여명, 브라질은 10만여명, 인도는 4만여명, 러시아가 1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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