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고연전 취소…들을 수 없게 된 '입실렌티'와 '아카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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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8-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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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매년 벌이는 스포츠 행사인 '고연전'이 취소됐다. 올해는 고려대학교의 ‘입실렌티’와 연세대학교의 ’아카라카’를 들을 수 없게 됐다.
 

고려대학교 응원석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정기전이 취소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양교 합의하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고연전'이 24년 만에 취소됐다. 유신정권 시기 휴교령과 1996년 연세대 한총련 사태 등 6차례 취소된 전례가 있지만, 감염병으로 취소된 것은 첫 사례다.

'고연전'은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자존심 싸움이다. 시작은 비정기적이었다. 학교 이름도 달랐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보성전문(고려대학교)과 연희전문(연세대학교)이 '보연전'을 펼쳤다. 정기 대회로 전환된 것은 1956년. 그때부터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정기전이 시작됐다.

'고연전'은 매년 가을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양일간 양대 사학이 다섯 가지 스포츠 종목으로 승부를 가린다. 첫날인 금요일은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경기를, 둘째 날인 토요일은 럭비, 축구 경기를 진행한다.

이때만 되면 선수들과 학생증을 보유한 재학생과 졸업생, 학교까지 한마음 한뜻이 된다. 과열되는 것은 당연지사. 2006년에는 농구, 2007년에는 아이스하키가 취소되기도 했다. 축제가 열리는 학교의 지하철역도 두 학교의 학생들로 붐빈다.

두 학교의 구호도 유명하다. 고려대학교는 '입실렌티', 연세대학교는 '아카라카'다. '입실렌티'의 전체 구호는 "입실렌티 체이홉 카시코시 코시코 칼마시 케시케시 고려대학 칼마시 케시케시 고려대학"이다. '아카라카'의 전체 구호는 "아라칭 아라쵸 아라칭칭 쵸쵸쵸 랄랄라 시스붐바 연세선수 라플라 헤이 연세 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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