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는 물류기업] 너도나도 풀필먼트…핵심 서비스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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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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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필먼트 시장 2022년까지 2조3000억원까지 성장

  • 이커머스기업 앞다퉈 대규모 물류 투자 나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커머스 기업들은 물류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시장이 커지면서 물류 배송이 기업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다음날 배송'을 위해 이커머스기업들은 앞다퉈 대규모 물류 투자에 나섰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가 보편화하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풀필먼트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조8800억원으로 2022년에는 2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풀필먼트는 판매 상품의 입고, 재고관리, 분류, 배송 등 상품이 고객에게 도착하는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문 후 다음 날 배송되는 '로켓배송' 시대를 연 쿠팡은 물류 풀필먼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인프라·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전국의 촘촘한 배송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주문·재고 처리, 쿠팡카 상품 적재 위치, 배송 동선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배송 시간을 최소화했다. 쿠팡은 온라인쇼핑 증가에 따라 물류센터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위협적인 쿠팡 '로켓배송' 확장에 맞섲다
쿠팡의 풀필먼트 사업 확장은 경쟁업체에게도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한다. 이에 맞서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자체 익일·합배송(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한 박스에 담는 것) 서비스 '스마일배송' 강화를 승부수로 내걸며 풀필먼트 분야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스마일배송은 이베이코리아가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풀필먼트 플랫폼' 서비스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제주도에서도 오늘 주문한 '스마일배송' 상품을 내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열었다. 제주도까지 익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다. 쿠팡은 이베이코리아보다 한 발 빠른 지난 2월 제주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해 문을 연 경기 화성시 동탄 초대형 물류센터를 올해 초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스마일배송 판매고객과 물품 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동탄물류센터 입고 기본 보관비를 최대 40% 인하하고 보관비 계산 방식과 보관 등급을 간소화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도 물류 서비스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해 2018년 경기도 광주 곤지암 메가허브센터를 완공했다.

곤지암 메가허브센터 2~4층은 국제 규격 축구장 16개와 맞먹는 연면적 11만5500㎡ 규모의 대형 센터다. 또 지하 1층~지상 1층의 택배 허브터미널은 강력한 분류 능력을 갖춘 최신 자동화물분류기를 통해 하루 170만상자의 택배 분류·발송이 가능하다. 보관된 재고 관리나 주문한 제품 골라내기, 박스 포장, 택배 배송까지 모두 CJ대한통운이 대신해준다.

'새벽배송 원조'인 마켓컬리도 최근 유치한 2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김포 물류센터 투자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포 물류센터가 준공되면 마켓컬리 새벽배송 일 주문처리건수는 현재 캐파의 최소 100%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는 현재 죽전(상온), 장지(상온·냉장), 화도(냉동) 등지에 4곳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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