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수요 잡아라" 삼성·LG,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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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8-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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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시드 고얄 액센추어 인터랙티브 디렉터

  • LG, 장진혁 SK플래닛 11번가 사업부문장 영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반등을 목표로 마케팅 인력 확충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상반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양사는 하반기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양사 모두 하반기 '온택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시드 고얄 액센추어 인터랙티브 매니징 디렉터를 자사 글로벌마케팅센터(GMC) 상무로 영입했다. 액센추어 인터랙티브는 세계 최대 컨설팅 업체 미국 액센추어의 광고·마케팅 자회사다. 고얄 상무는 삼성전자 GMC에서 온라인 플랫폼 분야를 맡으며, 관련 시스템의 개발과 유지 보수는 물론 온라인 비즈니스 전략을 짜는 데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드 고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상무 [사진=링크드인 홈페이지]

삼성전자의 마케팅을 총괄 점검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인 GMC는 올해 들어 몸집을 키우는 데 한창이다. 지난 3월에는 외교관 출신인 윤영조 상무도 GMC에 합류했다. 윤 상무는 주 스위스 제네바 대표부, 외교부 개발협력과장,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등을 거친 '유럽통'으로 꼽힌다. 현지 정·재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영입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G전자 역시 온라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온라인그룹이라는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그룹장(상무)으로 장진혁 SK플래닛 11번가사업부문장을 영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온라인그룹은 국내 온라인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장 상무는 온라인 커머스 1세대 전문가로, SK플래닛 재직 당시 일일 최고 거래액 기록을 세우는 등 11번가의 급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장 상무의 영입을 발판으로 LG전자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더욱 빠르게 보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진혁 LG전자 한국온라인그룹장(상무) [사진=링크드인 홈페이지]

앞서 지난 3월 LG전자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내 회사 목적사항에 '통신 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이어 4월에는 'LG베스트샵 온라인몰'의 운영권을 LG CNS로부터 이관받았다. 6월 말부터는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바일 플랫폼 'LG 씽큐'를 통해 정기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온라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대규모 박람회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되면서, 거래선과의 오프라인 미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 역시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급증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1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0'에서도 양사는 온라인 기반의 마케팅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IFA에 불참하는 대신 다음달 2일 오전 9시(영국서머타임·BST 기준) '라이프 언스토퍼블(Life Unstoppable)'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술을 동원해 45분간 TV와 가전 신제품을 대거 소개한다. LG전자 역시 대규모 전시 대신 온택트 방식을 활용해 IFA 프레스 콘퍼런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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