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당대회 기간 중' 2주간 자가격리...민주당 전대 초비상

"선거 일정에 차질을 드려 송구스럽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낙연 후보가 19일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면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는 오는 31일 정오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한다. 

이 후보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19일 오후 7시 경 서울시 양천구 보건소로부터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 17일 CBS 프로그램에 앞서 출연한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 후보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선거 일정에 차질을 드려 송구스럽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일정에 어떻게 참여할지는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죄송스럽다”면서 “기회를 제약 받으시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께도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누구나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과 방역관계자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 모두가 심기일전해 추가확산을 저지하고 최대한 빨리 안정을 회복하자”고 했다.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당대회(29일)가 연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이 내리는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말 마친 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