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0년 만에 2000달러 돌파 '테슬라', 처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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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8-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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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들어 150%이상 급증, 토요타 제치고 시총 1위

  • 생산능력 부족 지적받는 테슬라, "대형 공장 건설 중"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가 이틀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장 중 돋보이는 종목은 처음 주가 2000달러를 돌파한 ‘테슬라’였다. 이날 테슬라는 6.56% 급등한 200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2010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해 첫날 종가 23.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에 100배 이상 오른 셈이다. 상장 당시 투자자들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기술력 부족과 적은 관심 때문에 한 번도 이윤을 낸 적이 없는 테슬라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상장 초 테슬라 기존 주주들은 1300만 주 이상을 처분해 2억2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 전기차 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 투자로 2012년 전기차 최초로 테슬라 ‘모델S'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차’에 뽑히는 등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여기 힘입어 2013년 말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400% 상승했다.

이후 꾸준한 투자로 상승세를 보인 테슬라 주가는 2020년 들어 전기차 인기, 자율주행 모델 흥행 덕분에 150% 이상 오르는 급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독일 폴크스바겐을 넘어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시총) 2위에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부동의 시총 1위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동차기업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주가가 급등하자 테슬라는 주식 1주를 5주로 만드는 주식 분할을 선언했다. 주가 2000달러를 돌파한 20일은 주식 분할 기준일 하루 전날이다. 테슬라는 8월 21일을 기준으로 주식을 분할, 배분할 계획이며 이달 31일부터 조정 가격에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아직 테슬라의 생산능력이나 매출이 아직 세계 주요 자동차 업계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생산 대수는 10만 3000대로, 토요타의 240만대의 4% 정도다. 연간 판매량도 토요타가 1046만대인 데 비해 테슬라는 36만 7200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늘리는 중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모델3, 모델Y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테슬라는 지난 2016년 ‘기가 네바다’를 시작으로 상하이, 뉴욕에 대형 공장을 건설히며 생산량 확보에 노력해왔다. 현재 베를린에도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한편, 이날 테슬라와 더불어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스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2% 이상 오르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1만1264.95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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