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으로 시험대 오른 이통사 비대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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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8-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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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톱박스 수령은 드라이브 스루로, 스마트홈 가입은 라이브 커머스로

  • 현장작업 필요한 5G 인빌딩 망 구축은 차질 불가피 전망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코로나19가 2차 유행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비대면 혁신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통3사는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망 관리부터 사내 디지털 워크(Digital work), 고객 응대까지 디지털 혁신(DX) 시스템을 도입해 코로나 사태에 대응 중이다. 다만 현장 설치작업이 불가피한 실내 5G망 구축의 경우 코로나 여파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5일 LG유플러스는 자사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 유샵라이브(Live)의 누적 방문 시청고객이 1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달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25일 기준 총 8회 진행된 유샵라이브에서는 스마트홈 상품부터 스마트폰 단말, 무선 이어폰과 같은 다양한 통신 관련 기기와 상품을 판매했다. 유샵라이브는 평균 조회수도 1만 건을 넘었다.

KT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늘리는 특별대책을 시행 중이다. 기존 TV 셋톱박스 변경처럼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는 작업은 현장 엔지니어가 출동하는 대신, 고객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새로운 셋톱박스를 수령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스마트폰을 360도로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면 AI가 스마트폰 단말 상태를 확인해 보험 가입여부를 알려주는 '비대면 보험가입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자사 솔루션을 사내업무 혁신에도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던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스마트워크 체제를 사내에 정착시켰다. 클라우드 PC인 '마이데스크', 협업 툴 팀즈(Teams), T전화 그룹통화 등 비대면 툴을 활용해 재택근무 중 업무공백을 최소화했다. SK텔레콤이 이번 코로나 재확산 때 올해 초보다 빠르게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업계는 네트워크망 관리도 AI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운용하고 있다. KT는 AI가 인터넷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 원인을 분석하고 사전에 장애를 방지하는 솔루션인 닥터코어(Dr.Core IP)를 부산과 경남, 충청지역 KT 기가인터넷 네트워크에 시범 운영하고 있다. 닥터코어 도입 전에는 엔지니어가 직접 해당 네트워크 장비 전체의 방대한 로그기록을 확인해야 했지만, 닥터코어를 활용하면 AI가 엔지니어 대신 망품질을 관리해준다. 

이처럼 이통3사는 사내 디지털 워크(Digital work) 운용이나 고객 대상 서비스, 자사 네트워크망 관리 등을 비대면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통3사는 5G 인빌딩 망구축과 같은 직접 엔지니어가 건물을 방문해 신규 중계기를 설치하는 작업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 업계는 하반기 5G 품질향상을 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코로나 확산세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다른 서비스는 이미 비대면으로 전환 운영 중이라 문제가 없으나 현장작업이 필요한 5G 인빌딩 구축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렇다고 무작정 작업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업계는 최대한 5G 망 구축 작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5G망 구축 작업을 비상운영체제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초 경험을 바탕으로 차질없이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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