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나온 첫 완화 진단…중앙임상위 “거리두기 3단계 반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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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8-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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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확산세 23일 최고치…31일 중환자 최다 전망”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록다운(Lock-down·이동제한령)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밝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2차 대유행을 걱정하고 있지만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예상했던 일”이라며 “록다운 조치는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확산과 억제를 반복하며 일상생활과 방역의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21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봉쇄로 여러 나라가 유행을 억제하고 의료시스템에 걸린 부하를 줄였으나 어느 나라에서나 전면봉쇄는 장기적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대한감염학회 등 일부 전문가 집단에서 주장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오 위원장은 “저희(중앙임상위) 역할이 임상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역단계를 여기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방역의 단계가 올라갈수록 사회경제적으로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광범위하고 심화되기 때문에 의료 분야에서 출발하더라도 최종 방역 단계를 결정하는 것은 보다 넓은 분야의 논의와 참여, 합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재확산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며 우리가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뉴노멀 시대에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며 “우리 모두가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방역 지키는 것이 어떤 백신 효과보다 더 예방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장은 현재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확산세가 지난 23일 확진자가 397명까지 나온 이후 그 흐름이 ‘한 차례 꺾였다’고 평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신규 확진자 수는 21일부터 사흘간 300명대를 유지하다 전날 266명으로 감소한 후 이날도 200명대를 유지했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얼마나 늘겠느냐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략 엊그제(23일)가 흐름상 가장 피크(최고치)를 누린 날로 추정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완됐던 시기가 지난 이틀 사이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확진자가 더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가장 많은 중환자가 발생하는 시기는 오는 31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은 중환자 관리에 있다. 확진자 수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경증, 무증상 환자는 문제없이 회복되는 게 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환자 분포가 이 정도로 유지된다고 전제하면 아마 가장 많은 중환자가 입원하게 될 시점은 오는 31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4일 기준 중환자 병상은 전국적으로 85개 여유가 남았다. 그중 수도권은 7개다. 중앙임상위는 서울에 31개, 경기 20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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