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 “폭염 속에도 마스크는 꼭”…안전하게 착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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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8-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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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된 26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손에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늦깎이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장시간 써도 불편함이 없는 마스크를 선택해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이다.

마스크를 선택할 때 고려할 두 가지 요소는 ‘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와 ‘편안한 착용감’이다.

편안한 착용감은 언제든 마스크를 착용해도 호흡에 문제없이 안전한가를 의미한다. 유효성과 안전성을 갖춘 마스크를 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술용(덴탈) 마스크는 수술실 의료진이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비말(침방울)이 튀어 무균상태의 수술대를 오염시키는 걸 차단하기 위해 쓴다. 마스크 안과 겉장 사이에 황사마스크와 동일한 재질의 필터가 속감으로 들어 있어 비말이 마스크를 잘 통과하지 못한다.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말하거나 기침하면 침방울은 운동성을 가진 비말이 된다. 야구공이 날아가서 펜스에 부딪히는 순간 바로 떨어지는 것처럼 비말의 운동성도 마스크에 닿으면 사라진다”면서 “수술용 마스크가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도 비말을 막을 수 있는 원리다. 장시간 착용하고 숨쉬기에도 적합하다”고 했다.

또 덴탈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주름을 쫙 펴서 사용하는 게 좋다. 마스크 윗단을 눌러 콧등 모양으로 잡아주면 마스크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잠시 벗어야 하는 경우 이어링을 잡고 벗는다. 마스크 안과 겉은 만지지 않는다. 다시 착용할 때도 이어링만 잡아서 낀다.

면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깨끗하게 세탁해서 여러 개 휴대하고 자주 교체해서 사용하면 위생적이다. 밀집도가 현저히 낮아서 2미터(m)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분히 가능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잠시 벗고 편히 호흡하는 것이 좋다. 비말 전파 위험이 적은 야외에서 폭염이 지속되는 데도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면 어떤 종류의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호흡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열 발산을 차단하기도 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운동이나 동거하는 가족 외 타인과 신체접촉이 발생하는 운동은 요즘 시기 피하는 것이 좋다.

김미나 교수는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해 ‘3밀(밀집·밀접·밀폐)’ 장소의 방문은 삼가되, 부득이 대중교통과 같은 공공장소에 갈 때는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해야 한다”면서 “마스크는 코와 입을 포함해 얼굴을 많이 가려 착용할수록 비말이나 손 접촉을 차단하는 효과가 크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마스크 쓰기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은 사람이 밀집한 야외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라며 “직사광선과 자외선을 차단할 뿐 아니라 비말이 눈에 튀는 것까지 방지한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열병, 자외선에 의한 눈과 피부손상까지 막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폭염이 내리쬐는 요즘 시기에는 모자 등을 착용하면 땀이 많이 날 수밖에 없다”면서 “탈수 위험을 막으려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며, 야외에 갈 때는 항상 물을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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