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형의 味슐랭] ‘코로나 블루’, 달달한 술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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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8-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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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재확산에 ‘집콕’ 장기화…낮은 도수·달콤한 술 인기

  • 매그너스·인생막걸리·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등 주류 3종 리뷰

인생막걸리,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매그너스.(왼쪽부터)[사진=조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들이 많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한 우울감을 뜻한다.

역대 최장 장마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집콕’ 생활의 우울감을 낮은 도수의 달콤한 술 한 잔으로 달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발효주·맥주·막걸리 등 다양한 종류의 달달한 술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블루로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가 절실한 요즘, 3가지 종류의 달콤한 주류를 직접 마셔봤다. 사과를 발효해 만든 술인 애플사이더 ‘매그너스’, 달콤한 맛이 강조돼 리뉴얼 출시된 ‘인생막걸리’, 밀맥주에 청포도 향이 담긴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다.

먼저 아일랜드의 애플사이더 매그너스를 맛봤다. 병뚜겅에 손잡이가 있어 열기가 간편했다. 잔에 따라 보니 탄산음료처럼 거품이 일었다가 이내 없어졌다. 향을 맡아보니 은은한 사과향이 퍼졌다. 한 모금 마셔보니 사과의 단맛이 강조돼 있었다. 사과 주스나 스파클링 와인 같은 느낌도 들었다. 탄산이 그리 강하지 않아 한 번에 많이 마실 수 있었다. 알콜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매그너스의 알콜 도수는 4.5도다. 사과주 함량은 90% 이상이다. 인공 색소 무첨가 및 글루텐 프리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얼음을 넣어 마시면 한층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술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기분 좋게 단맛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어 서울장수주식회사의 생막걸리인 인생막걸리를 시음해봤다. 잔에 따랐을 때 걸죽한 질감이 다소 적었다. 거친 느낌 없이 목넘김이 좋았다. 단맛이 강화돼 리뉴얼 출시된 특징이 부각됐다. 달달한 맛이 꽤 오래 입안에 남았다.

서울장수는 최근 인생막걸리의 라벨 디자인을 바꾸고 달콤한 맛을 강화해 새롭게 출시했다. 쌀의 비율을 높이고 찌는 방식의 쌀 ‘증자미’로 제조해 당일에는 달콤하고 산뜻한 맛이 주를 이루고 시간이 지날수록 풍성해지는 자연 탄산으로 상큼하고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서울장수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음한 인생막걸리는 유통기한까지 10일정도 남은 막걸리였다. 묵직함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막걸리로 평가된다. 알콜 도수는 5도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2030세대 입맛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를 마셔봤다. 컵에 따르니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왔다. 청포도 향이 가볍게 코끝을 자극했다. 목넘김이 부드러웠다. 청포도의 상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맥주 치고는 굉장히 달콤했다. 끝맛은 밀맥주 향이 스쳤다. 알콜 도수는 3.5도로 앞서 마셔본 두 주류보다 낮았다. 기존 오리지널 제품(4.9도) 대비 1.4도 도수가 낮다. 과일향 맥주를 좋아한다면 마셔보길 추천한다.

[사진=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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