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전사"…'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먼, 대장암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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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8-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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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블랙 팬서' 주인공 채드윅 보스먼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영화 '블랙 팬서'의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43세의 젊은 나이인 데다가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던 그가 갑작스레 사망했다는 소식에 영화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AP 통신은 영화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이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채드윅 보즈먼이 4년 전 대장암을 진단받았으며 영화 '마셜' 등을 촬영하는 동안에도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정한 전사였다. 모든 것을 견뎌내며 여러분이 사랑했던 영화들에 출연했다. 특히 '블랙 팬서' 국왕 티찰라 역을 맡게 된 건 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채드윅 보스만은 미국의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극작가이다. 2003년 드라마 '서드 워치'로 배우 데뷔해 영화 '겟 온 업(Get on up)'으로 영화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많은 작품에서 활약했지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건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국왕 티찰라 역이었다.

영화 '블랙 팬서' 티찰라 역은 가족들이 말한 대로 채드윅 보스만에게 의미 깊은 작품이었다. 마블 히어로 영화 중 유일한 흑인 히어로인 데다가 단숨에 그를 세계적인 인기 스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블랙 팬서'로 출연한 4편의 영화가 모두 10억 불을 넘는 등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2018년 개봉했던 영화 '블랙 팬서'[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채드윅 보스만은 국내서도 단단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블랙 팬서'가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가졌기 때문이다. '블랙 팬서'는 한국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마블 히어로 영화의 '뉴 페이스'인데다가, 영화 제작 당시 한국 부산에서 로케이션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또 2018년 2월에는 개봉을 앞두고 직접 한국을 찾아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블랙 팬서'는 개봉 후 마블 솔로 무비 기록을 경신했고, 채드윅 보스먼은 '냥전하(고양이와 닮은 외모를 가진 블랙 팬서와 전하를 합친 말)'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내한 당시 채드윅 보스만은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팬들의 환대가 대단했다. 공항에서 만난 팬들의 모습에 감동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주었던 배우 채드윅 보스만에 국내외 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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