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印尼도 변종 코로나 확인... 강한 감염력은 "아직 증명 안돼"

[사진=CDC on Unsplash]


인도네시아 정부 계열 분자생물학 연구기관인 에이크만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에 대해, 인도네시아에서도 그 존재를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중국 우한으로부터 확산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 긴급대책본부(태스크포스)에서도 변종의 존재는 확인했으나, '높은 전염력'에 대해서는 증명되지 않았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자카르타 포스트에 의하면, 동 연구소의 아민 스반드리오 소장은 "22개의 유전자 검체를 검증한 결과, 8개의 검체에서 'D614G 변이'로 불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확이됐다"고 밝히며, "약 40%의 검체에서 변이가 확인되었으나,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추가적으로 많은 검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614G 변이가 확인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초기 바이러스에 비해 세포간 감염력이 약 10배 강력하다고 한다. 다만 아민 소장은 "어디까지나 실험실에서 배양관측한 결과이며, 실제 강력한 감염력을 나타내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사람에 대한 감염력 및 바이러스 변이가 일으키는 증상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민 소장은 "(바이러스 감염에 관한) 수용체 결합 도메인에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해, 변종 바이러스가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신종 코로나 백신 효과에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D614G 변이는 올해 1월 독일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후 미국과 유럽에서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말레이시아 영자지 더 스타를 인용해, 앞서 말레이시아에서도 두 곳의 집단감염에서 변이된 바이러스가 4건 보고되었다고 전했다.

국가이노베이션연구청(BRIN) 소관 인도네시아 과학기술원(LIPI)에 의하면, PCR 검사를 통해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양성/음성은 판정할 수는 있으나,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

■ 리스크 요인은 낮다
태스크포스의 위크 아디사스미트 대변인은 D614G 변이에 대해, 현재 이 변종 바이러스에 높은 감염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템포에 의하면, 위크 대변인은 변이한 바이러스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에이크만연구소를 비롯해 대학, 병원 등에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 대변인은 D614G 변이가 감염자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동종의 변종이 999건 발견되었으며, 미국에서도 100건 이상 확인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연구에서는 바이러스 변이 자체는, 예를 들어 연령이나 합병증 등에 비하면 리스크 요인은 낮다고 증명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동 대변인은 앞으로도 각 연구기관과 보건부가 협력해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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