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경만 의원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지난 5년간 대기업보다 11조3000억원 규모의 전기요금을 더 부담했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를 통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고압A를 주로 쓰는 중소기업의 판매단가는 킬로와트시(kWh) 당 평균 117.28원, 고압B·C를 주로 사용하는 대기업의 판매단가는 평균 kWh당 97.39원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평균 17%(19.89원) 비싸게 전기요금을 부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년간 고압A와 고압B·C의 판매단가 차이는 2016년 kWh당 18.08원이었지만, 올해 20.97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자료=김경만 의원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 201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산업용은 16% 더 비싸게 쓰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감사원 감사(전기요금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도 전기를 많이 쓰는 고압B·C사용자 때문에 발생하는 전기 판매손실을 중소규모 전기사용자인 고압A 사용자에 대한 판매수익으로 보전하고 있어 형평성이 저해된다고 지적된 바 있다.
김경만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불공평한 요금체계는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며 "중소제조업체 90% 이상이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현행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형평성 제고와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중소기업전용요금제 도입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더불어 많은 중소제조업체가 지속적으로 인하를 호소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요율(현행 3.7%) 인하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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