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가수는 없었다"... 홍진영 석사논문 '표절' 최종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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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12-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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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학 석사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던 가수 홍진영이 결국 '박사 가수'라는 키워드를 내려놓게 됐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검토한 조선대학교에서 결국 '표절'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조선대는 23일 대학원 위원회를 연 뒤 "홍진영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정했다"며 "이에 따라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조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진영의 조선대 석사와 박사 학위가 모두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 시절 '박사 가수'로 유명세를 펼치던 홍진영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됐으며, 향후 연예 활동에도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MBC TV 예능 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도 하차했다.

홍진영은 과거 조선대 재학 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으나,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이 74%에 달한다는 국민일보의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제기된 직후 홍진영은 SNS를 통해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퍼센트라는 수치로 판가름 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표절 의혹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후 조선대 측에서 홍진영의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리자, 태도를 바꿔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조선대 측은 홍진영의 논문 표절 사건을 계기삼아 "2011년부터 논문 지도 교수에게 부여했던 논문 표절 등 연구 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지도, 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연구 윤리 관리 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진영은 곤란한 상황에 처한 와중에도 코로나19 성금을 기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홍진영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금 3천만원을 기탁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강원 고성·속초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5천만원을 희망브리지에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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