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소매판매액은 4조566억 위안(약 690조3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상승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인 5%와 시장 예상치인 5.5%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맞아 소비 상승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요식업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줄었다. 도시 소비재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다소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체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이 중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비재의 소매판매는 4.1% 감소했다.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1~12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1~11월 증가율인 2.6%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3.2%는 하회하는 수준이다. 중국 고정자산투자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8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9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구체적으로 1차 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다. 다만 2차 산업에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지난 1~11월에 비해서는 0.8%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충격을 받았던 고용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2월 도시 실업률은 5.2%를 기록했다. 전달 실업률 5.2%와, 시장 전망치 5.2%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치를 6%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이와 부합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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