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매출천억벤처기업 617곳...전년대비 3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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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1-0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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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결과 발표

  • 매출 1조원 달성 벤처기업, 네이버·카카오·엠씨넥스 등 13곳

2019년 벤처천억기업은 전년보다 30곳 증가한 총 617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62곳이 벤처천억기업에 신규로 진입했고, 32곳은 제외됐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40조원으로 재계 4위, 총 종사자는 23만2000명으로 재계 2위로 나타났다.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은 네이버와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엔씨소프트, 카카오, 동원홈푸드, 넥슨코리아 등 13곳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 617곳의 매출과 수출, 고용, 기술개발(R&D),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26일부터 11월10일까지 벤처확인제도 시행(1998년) 이후 1회 이상 이름을 올린 벤처확인 이력기업 10만9676개 중 2019년 기준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617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기업 중 대기업과 합병 이후 매출액 1000억원 달성한 18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벤처천억기업 617곳 매출 재계 4위 수준...1조원 돌파 기업 13곳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9년 벤처천억기업은 전년 587곳 대비 30개 증가(+5.1%)한 617곳이다. 이중 매출 1000억원을 최초로 달성해 신규 진입한
기업은 62곳,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된 기업은 32곳이다. 매출 구간별로 보면 매출 1000억원~2000억원이 67.4%(416곳)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창업 이후 1000억원 매출 달성까지 소요 기간은 평균 17.5년이다. 소프트웨어개발·정보통신기술(IT)기반서비스 업종의 평균 기간은 11.7년으로 가장 짧고, 의료·제약이 25.0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140조원으로 재계 4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조1824억원(4.6%) 증가한 약 140조원으로, 대기업과 비교 했을 때 SK 다음 재계 4위 수준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 11곳에서 13곳으로 2곳 늘었다. 매출 1조원 돌파 벤처기업은 네이버와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엔씨소프트, 카카오, 동원홈푸드, 넥슨코리아, 성우하이텍, 파트론, 엠씨넥스, 네오플, 파워로직스, 펍지 등 13곳이다. 이 가운데 엠씨넥스는 모바일·차량용 카메라 등 영상 관련 시스템 전문개발·제조기업으로 생체인식모듈 등 제품의 성능·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이 기업의 2019년 매출은 전년대비 5572억원(88.8%) 증가한 1조1849억원으로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액 증가 1위를 차지했다. 

벤처천억기업은 경영성과 측면에서 대·중소기업보다 우수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5.9%로,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에 달했다

◆벤처천억기업 고용, 재계 2위 수준...야놀자 신규 고용 1위
2019년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전년대비 6075명(2.7%) 증가한 23만2000명으로 재계 2위 수준이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382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벤처천억기업에 진입한 야놀자는 국내 1위 여가 플랫폼,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반호텔자산관리 시스템(PMS)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국내외 500명 이상의 연구개발(R&D)인력 보강하며 전년보다 372명(+89.9%) 많은 786명을 신규 고용했다.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494곳, 2019년 30조원 수출
벤처 천억기업의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0%, 대기업 총 수출의 7.8%였다. 2019년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은 494곳(81.5%)으로 전년 대비 약 7.9%(36곳) 증가했으며, 총 수출액은 약 8.0%(2조2346억원) 증가한 30조원이다. 수출액 환산은 2019년 12월31일 기준 원·달러 환율 1155.07원을 적용했다. 

2019년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494개는 우리나라 수출기업 9만9126곳의 0.5%에 불과하지만, 수출규모(597조6000억원)의 5.0%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기업 수출액 382.5조원의 7.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벤처천억기업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대·중소기업보다 높아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2.8%로 대기업 1.7%, 중소기업 0.7%에 비해 높았다. 연구개발 금액은 전년 62억원에서 6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2019년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 상위 5개 기업의 경우 평균 비율이 약 27.8%로, 매출액의 4분의 1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산업재산권 4건당 1건은 벤처천억기업이 보유했다. 벤처천억기업은 총 6만3119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산업재산권 27만3725건의 23.1%에 해당하는 규모다. 벤처천억기업 한 곳당 평균 102.3건을 보유한 셈이다. 

◆벤처천억기업 10곳중 4곳 투자 유치...1곳당 평균 투자금 76억원
벤처천억기업이 창업 이후부터 2019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은 40.3%(244곳)이며, 투자받은 기업의 총 투자 유치금액은 약 1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투자유치를 받은 기업 244곳의 평균 투자 금액은 76억원으로 2019년 기업당 벤처투자 금액 26억6000만원의 3배에 이른다.

투자 받은 벤처천억기업은 투자받지 않은 벤처천억기업에 비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2배, 순이익률이 3배 이상 차이났다. 투자받은 벤처천억기업(244곳, 40.3%)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고용, 재무성과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구개발에 매진하면서 산업재산권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보면 벤처천억기업이 신규 고용창출,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티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벤처천억기업,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창업벤처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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