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매도 금지 해제에 따른 시장 충격은 제한적으로, 전면 금지 후 해제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보다는 정교한 시장 안정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본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8일 '2021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매도 금지 해제에 따른 시장영향은 해외사례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났으나, 시장충격을 줄이기 위한 보다 정교한 시장 안정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국면 공매도 금지 조치의 해제에 따른 시장충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해외 유사 사례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공매도 금지 국가의 금지기간 수익률은 21.3% 수준으로, 해제 직후 하루 동안 평균 1.9% 하락했지만 해제 후 5일 수익률은 0.6% 상승하면서 공매도 허용 국가인 미국 영국 등의 국가와 수익률면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본연은 주식시장의 경우 올해에도 개인투자자의 참여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남 실장은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이 급증하며 증시 영향력이 더욱 커졌으며 신규투자자의 유입이 지속되고 투자여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날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가 수출 및 소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AI,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혁신산업은 성장, 비대면 시장의 지속적 확장 등으로 글로벌 시장 전체의 IT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선진국의 자국 내 서비스 중심 회복 가능성 등은 본격적 회복의 장애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통화정책의 경우 미국은 저물가 및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 도입으로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동결될 것으로 봤다. 김 실장은 "연준(Fed)의 2022년 중 자산매입 축소, 2024년말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국채 10년 금리는 제한적 범위 내에서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에 한국 역시 2021년 중 통화정책 기조를 선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최초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2년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