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변동성 장세] '오르락 내리락' 게임스톱發 긴장감 도는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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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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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이 뜨거워지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요동쳤다. 개인과 헤지펀드 간 ‘공매도 대전’을 불러일으킨 미국의 게임스톱은 지난주 내내 뜨거운 이슈였다. 공매도 전쟁에서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이 마진콜(추가 증거금)과 숏 스퀴즈(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 상황에 돌입하면서 다른 종목 보유주식을 파는 상황이 생겨나면서 뉴욕증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롤러코스터급 변동성을 보였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92.71%, 27일 134.84% 상승했다. 이어 28일에는 44.29% 폭락했다. 로빈후드는 돌연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막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자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매수제한을 해제한 29일 게임스톱의 주가는 다시 67.87% 상승했다.

지난 1월 한 달간 헤지펀드가 게임스톱과 관련해 입은 손실은 197억5000만 달러(약 22조)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시트론리서치는 29일 트위터에 “시트론리서치는 다시는 숏(매도) 보고서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개인투자자들에게 백기 투항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게임스톱 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불씨라는 분석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숏 스퀴즈에 직면한 헤지펀드가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다른 자산을 매도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질 수 있다”며 “지금처럼 버블에 대한 경계심리가 고조될 때는 충격 강도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어 미국 내 공매도 태풍이 진정될 때까지 시장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YZ프라이빗 뱅킹의 루크 필립 프라이빗 뱅킹 투자 책임자는 "이른바 게임스탑 현상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새로운 배후로 등장한 것으로, 이들을 무시할 수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거기에 규제 당국도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행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후 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 제한 조치 등이 투자자들에게 불이익을 줬을 수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했다.

또한 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등도 뉴욕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백신이 부족해 오는 2일부터 수도 파리와 근교 지역의 백신 접종이 중단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이목이 쏠린다. 오는 2일에는 아마존과 알파벳(구글) 등 빅테크(대형 기술주)와 화이자, 엑손모빌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전반적으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성장주의 어닝 쇼크는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과대 계상됐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지난달 2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82.7%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라며 “주도주인 IT 및 경기소비재 섹터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도 각각 95.8, 75%를 기록해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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