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이 키운 '가성비 프리미엄 피자', "빅3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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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2-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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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올림피자샵, 청년피자, 피자알볼로 무서운 성장세

  • 도미노, 피자헛, 미스터 '빅3', 매출 회복 더뎌

  • 가정용 '냉동피자' 판매상승에도 문제없어

반올림 피자샵 전속모델 가수겸배우 아이유.[사진=반올림피자샵 제공]

청년피자 전속모델 트로트 가수 임영웅.[사진=청년피자 제공]

피자알볼로 전속모델 배우 이병헌.[사진=피자알볼로 제공]


국내 피자전문점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도미노피자, 피자헛, 미스터피자로 대표되는 ‘빅3’ 체제가 흔들리고 배달앱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가성비 프리미엄’ 피자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소형 피자 브랜드 중에서도 ‘저가형’ 피자와 가성비 프리미엄의 희비도 엇갈린다. 자체 공장 시스템을 갖추고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가성비 프리미엄이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기존 식품 제조업체도 배달 피자 시장에 맞서 가정간편식 전용 피자 공급에 사활을 걸고 있어 ‘빅3’와 저가형 피자의 입지가 더 좁아지고 있다.

1일 피자 업계에 따르면 배달전문 프리미엄 피자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반올림피자샵’은 2019년 지점별 연평균 매출 200호점 이상 피자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21년 1월 기준으로 전국 가맹점은 260여개가 넘는다.

반올림피자샵은 품질은 높이되 가격은 낮추면서 호주머니가 가벼운 1인 가구와 MZ세대를 공략한 배달전문 피자로 이름을 알렸다. 2011년 대구 수성 1호점으로 시작해 이름을 알렸고, 초창기 배달앱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대중화에 성공했다.

2019년부터 개그우먼 박나래를 전속 모델로 등장시키며 스타 마케팅을 펼쳤고, 지난해 9월 유튜브 ‘네고왕’ 할인 공세로 자사 서버가 폭주하는 흥행을 거뒀다. 올해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홍보 모델을 발탁하며 새로운 흥행가도를 예고하고 있다.

청년피자는 론칭 3년 6개월 만에 가맹점 3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속도전을 펴고 있다. 지난해 트로트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청년피자는 가맹점주 창업 비용 부담을 덜고자 전용 오븐기, 실용적인 인테리어 등 소액창업과 안정적인 운영에 영업 전략을 집중했다.

피자알볼로는 지난 2005년 목동 매장을 시작으로 2013년 100호점, 2015년 200호점 문을 열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0호점을 돌파했다.

피자알볼로는 신규 매장 계약을 하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가맹비와 교육비 면제, 외부 간판 무상 지원 등 창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혜택을 준다.

피자알볼로의 평균 가맹점 운영 기간은 약 6년, 폐업률은 1%대를 유지하는 등 운영에 있어서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배우 이병헌을 전속 모델로 기용해 대중성을 높였다.

상대적으로 전통 강자인 도미노와 피자헛, 미스터피자는 ‘반값피자’나 대규모 할인으로 소비자 이탈을 막는 등 점유율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홍보모델을 기용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실적 상승이 예전만 못하다.

그 중에서도 미스터피자는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단기간에 실적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PB 피자, 식품업체 냉동피자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외식 피자전문점들의 매출 급상승이나 유지가 힘든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반올림피자샵, 피자알볼로, 청년피자 등의 가성비 프리미엄 피자브랜드가 성장하는 것은 그만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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