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26% 점유율을 기록한 샤오미다. 비보(16%), 리얼미(13%), 오포(10%)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한때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분기 기준으로 3위까지 떨어졌지만,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M·A 시리즈를 통해 점유율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온라인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배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온라인 채널 강화와 인도·중국 간 국경 분쟁으로 인해 2년 만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샤오미가 다시 치고 올라와 삼성전자는 2위(20%)로 밀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폰의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은 원플러스와 애플이 주도하면서 400만대를 넘어섰는데 올해는 9배 이상 늘어난 3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 규모는 1억5000만대를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는 지난해 초 인도에 코로나19 봉쇄령이 발령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기록적인 3분기 이후 4분기에도 모멘텀을 유지했다”면서 “봉쇄령 이후 펜트업 수요, 온라인 채널 프로모션, 원격교육·재택근무 증가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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