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평균 500만명의 5G 가입자를 유지하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보수적으로 내년 하반기쯤이면 손익분기점을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CFO는 "지난해 4분기에 아이폰12가 출시되면서 5G 가입자가 다른 분기 대비 많이 늘었다. 올해도 단말기 출시 일정을 고려하면 (5G 가입자가) 400만명 가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13조4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90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4%, 서비스수익은 15%, 영업이익은 29.1% 늘었다.
올해도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8.7% 줄어든 2조3805억원이었다.
이 CFO는 "지난해에 이어 5G 시설이 확충되고 나면 (비용이) 많은 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한국에서 85개 시를 제외한 외곽 지역에서 통신 3사가 공동으로 시설을 구축해 로밍하는 방식으로 큰 진전이 있었다. 각 사 1조가량의 시설투자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근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 대해서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 큰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상원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으로부터 중저가 요금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 부분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년도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부문에서는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B2B 부문은 5G 본격화와 한국판 뉴딜 등 공공 영역에서의 사업 기회 확대로 기존 네트워크뿐 아니라 솔루션을 활용한 융복합 사업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에서는 지난 2~3년 동안 실증과 레퍼런스를 토대로 사업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 공장이라든지 지자체 스마트 산업단지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건설현장에서 환경안전 솔루션 등 5G의 모바일 엣지 서비스(MEC)를 활용한 융합서비스를 실증하는 레퍼런스가 만들어진 것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글과의 5G MEC(모바일엣지컴퓨팅) 제휴 사업에 대해서는 4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최창욱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 약 4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 솔루션에 구글 기술 실증을 거쳐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 대해서 LG유플러스는 "현재 논의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올해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 목표로 10조원을 설정했다.
이 CFO는 "올해 별도 기준으로 의미 있는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지난해 5.1%였던 서비스 매출 성장율도 유지하려 노력할 것"이라며 "배당은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 주주 가치를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 이 CFO는 "경제적 가치를 생각하면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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